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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6 치아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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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초6여자입니다(예비중)

정말 사람한명 구한다치고 제 얘기 자세히 들어주세요ㅠㅠ


제가 원래 치아가 바르지 않아서 오늘 한번 치과에 갔었는데

교정을 해야될거 같대요 

근데 저는 교정을 하면 치아가 이뻐지고 얼굴형도 갸름(?)해지고 

암튼 좋은게 많으니깐 할 마음은 있긴 있는데요 교정을하면 친구들한테 말하기가 싫어요...


그냥 뭐 별거 아닌거지만 애들이 자꾸 호기심으로 물어볼거같고

저는 치과에서 교정하면 2년정도면 됄거같다는데 2년뒤면 거의 중2잖아요... 

그때까지 애들한테 숨길수도없고 진짜 친한애들한테만 말하고싶은데 언젠간 소문이 퍼질거같고.. 

뭐 치아교정한다고 욕하거나 흉볼건없지만 그냥 그래도 주변에 치아교정 한 얘도없고

주변 친구들 치아보면 뭔가 다 고르게 나있어서...


지금은 마스크땜에 교정해도 모르겠지만 

애들하고 놀면서 뭐 먹는날도 있을거고 입을 보이는 날도 있을텐데 그게 좀 고민이에요...

애들이 피하거나 그러진 않을까요? 근데 제 친구들 정말진짜 다 착해서 그럴일은 없을거같긴한데 그래도....

그리고 뭔가 창피...하기도 하구요...ㅠㅠ


또 아플까봐도 걱정이고 제가 겁이 좀 많아여....

애들한테 안들키는 방법은 없고... 

엄마한테 말해보니까 엄마는

어릴땐 치아교정이 좋은건지 잘 모른대요 가격도 비싸서 하고싶어도 잘 못하는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애들이 저를 봤을때 아 치아교정한애 라고 기억..(?)될까봐 싫어요ㅠㅠㅠㅠ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제가 아역활동하고 키즈모델해서 애들이 저를보면 이쁘다고하거든요 

근데 치아가 안이쁘긴 하지만.. 


그래서 교정기하면 애들 반응이 관심 쏠릴거같고....

근데 교정하는동안 너무 힘들지 않나여ㅠㅠㅠㅠㅠ

아무튼 제 고민 잘 들어주시고 좋은 답변 해주세요ㅠㅠㅠ!!!

하 진짜 치아 이뻐져서 중2때 변신해서 나타날거에요

A. 정우영 대표원장 답변

안녕하세요. 대한치과의사협회-네이버 지식인 상담치과의사 / 치과교정과 전문의 정우영 입니다.


교정치료를 결심하시면서 교정장치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되고 또 이목이 집중되는 점이 부담스러우신 상황이네요. 또 교정치료 과정이 힘들고 통증이 심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시고요. 여기에 대해 제가 몇 가지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교정장치가 눈에 띄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십니다. 그래서 투명장치나 설측교정을 이용한 치료를 고려하기도 하지만 비용이나 불편함, 치료 기간이라는 측면에서 바깥쪽에 붙이는 장치가 여전히 유리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보이는 부분이 많이 고민이 된다면 투명장치나 설측교정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는 초등학교 6학년이기에 주변에서 교정치료를 했거나 하고 있는 친구들이 아직 별로 없겠지만 이제 몇 년이 지나면 많은 친구들이 교정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질문자께서 이러한 과정을 친구들보다 조금 더 빨리 시작하고 끝낸다면 친구들의 시선은 교정치료에 대한 호기심이나 '나도 교정치료를 언젠가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지, '왜 부끄럽게 교정치료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교정치료를 받는 요즘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오히려 질문자의 어머니 말씀처럼 하고 싶어도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아서 못하다가 나중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야 스스로 돈을 벌어서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질문자도 이제 중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이후에 대학생과 사회생활 과정을 거칠 텐데 나이가 들수록 사회생활의 폭이 넓어지고 활동도 더 활발해집니다. 그렇기에 지금이 교정치료를 받아서 장치를 붙이고 있어도 가장 부담이 적은 시기일 것입니다. 실제로 성인들, 특히 결혼을 앞두거나 직장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들은 교정장치를 붙이고 지내는 데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교정치료는 통증을 동반합니다. 욱신거리고 짜증 나고 불쾌한 느낌이 수시로 들 수 있습니다. 통증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모두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잘 이겨내고 어떤 사람은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청소년들이 교정치료 과정을 잘 마친다는 점입니다. 아주 씩씩하고 아픈 걸 잘 참고 용맹한 사람만 교정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힘들고 불편한 과정이 있지만 질문자께서 잘 이겨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교정치료를 망설이시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