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50대가 치아교정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이 있나요? "

사회현상으로서 관찰해보면 현재 40~50대의 어르신들 중에는 여전히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직장생활은 물론이고 친목모임을 포함하는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싶어하시는 분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4세에 이릅니다.(2016년 통계청)  현재 40~50대라고 하면 앞으로도 30년에서 40년 가까운 시간을 지금의 치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과거보다 중장년층에서 교정치료를 원하시는 수요가 증가하였습니다.
 
생리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흔히 얼굴을 포함하는 성장은 청소년기에 마무리 되는 것으로 알고 계시나 성인이 된 이후에도 느린 속도로 성장은 지속됩니다. 얼굴에서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흔히 코나 턱끝이 길어지고 윗니가 아랫니를 덮는 양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 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수십 년에 걸치게 되면 상당히 큰 변화가 누적됩니다. 치아는 평생에 걸쳐서 먹을 때마다 어금니가 조금씩 앞쪽으로 밀리는 힘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힘은 앞쪽으로 전달되어 앞니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는 젊었을 때 이 하나는 가지런하고 예뻤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가 틀어지고 보기 싫어졌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따라서 청년층에 비해서 치열의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잇몸이 약해져서 이가 흔들리거나, 이가 빠져서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한 어르신들도 치아교정을 먼저 진행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아가 가지런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가 흔들려 빠지게 되면 임플란트를 심을 마땅한 공간이 부족하고, 또 심게 되더라도 최선의 위치나 방향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치아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임플란트 식립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멀쩡한 주위 치아를 삭제하고 빠진 부위를 연결하는 보철치료를 받으시기도 합니다. 교정치료는 이러한 경우에 주변치아를 가지런히 하고 적절한 크기의 임플란트가 식립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치아가 가지런해지면 임플란트 보철이 완료된 후에 음식물이 끼는 현상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Flickr / George Clooney - TIFF 09'

 

" 40~50대가 치아교정을 하면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에 비해서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치아가 가지런해지고, 어금니의 맞물림도 개선되는 심미적인 효과로 환자분 스스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어금니 맞물림(교합)의 개선으로 먹는 효율이 증가하며, 양치질을 통한 위생관리도 더 용이하게 됩니다. 이러한 장점은 어느 연령대에 교정치료를 받아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부가적으로 치아와 인접한 잇몸뼈의 형태를 개선시켜 치주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고, 교합력이 차이의 장축방향으로 전달되도록 하여 교합이 안정됩니다. 교정치료 후에 라미네이트, 크라운,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아이동을 통해 최적의 심미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아울러 추후 일부 치아가 탈락하여 임플란트를 계획할 경우에도 기능적으로나 심미적으로 더 좋은 위치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있겠습니다. 단점은 장치를 부착하는 기간 동안의 불편감이 있겠습니다. 치료의 목표를 이상적인 교합관계보다는 생리적인 교합관계 쪽으로 설정한다고 하더라도 환자의 연령이 증가할 수록 치아이동 속도가 더디기에 치료기간은 청소년의 치료와 비슷하거나 더 증가하게 됩니다. 다만 예전에는 2년 가량의 교정치료 기간을 매우 길게 받아들이시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기대수명이 증가하여 이러한 부분을 감수하고 치료를 진행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정치료를 받는 성인에서 자부심(self-ego)이 증가하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Wikimedia Commons / Cate Blanchett in 2017 by Gage Skidmore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약해지기 때문에 치아교정은 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치주질환이 잘 발생할수록 더 자주 전문가에 의한 스케일링과 치주치료를 받고 양치질에도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이를 통해 치주질환에 대한 적절한 처치가 먼저 이루어진다면 잇몸이 안 좋다고 해서 교정치료를 받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과거에 치주질환이 있고, 잇몸 뼈의 높이가 낮아지는 골소실이 있었다 하더라도 현재 잘 조절되고 있다면 교정치료를 진행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 드린 것 과 같이 잇몸 뼈의 높이가 낮을 수록 경우 치아에 힘을 가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치료 중에 잇몸이 안 좋아진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정치료는 복잡한 장치를 입 안에 장기간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도 양치질을 비롯한 구강위생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치과에서 교육받으신 대로 실천하신다면 교정치료로 인해 잇몸이 안 좋아지시는 일은 없을 것 입니다. 아울러 치아의 배열이 좋아진다면 치료 후에는 위생관리도 더 수월해지고 치아와 인접한 잇몸 뼈의 형태도 개선되므로 장기적으로는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실버교정이나 중년교정이 다른 일반 성인교정보다 비싼가요?

만일 가격 차이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실버교정 또는 중년교정이라고 해서 사용하는 장치가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크게 비용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치료의 난이도와 예상치료 기간, 사용하는 교정장치(브라켓)의 종류에 따른 차이는 연령과 상관없이 두기도 합니다. 중년환자의 교정치료는 잇몸 뼈의 높이, 전신질환의 유무, 치아의 수에 따라 치료기간이나 치료 난이도가 상당히 달라지게 됩니다. 또한 청소년에 비하여 덜 눈에 띄거나 심미성이 더 우수한 장치를 선호하게 되고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장치는 비용이 더 들게 됩니다.

"실버교정이나 성인교정을 결심했다면 어떤 병원을 찾아가야 실패가 없을까요?"

중장년의 교정치료는 청소년기의 교정치료보다 더 섬세하고 의사의 주의를 요하는 치료입니다. 치료 자체에서 요구되는 전문성뿐만 아니라 치료 중에도 상담을 통해 의사가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교정전문의에게, 그리고 교정전문치과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 내용은 월간잡지 AVENUEL 과의 전체 인터뷰 내용입니다.  

AVENUEL 12월호에서 동일한 내용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