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치료 후의 유지, 재교정, 부정교합에 따른 유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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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른내일교정치과 댓글 0건 조회 9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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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시절 객관식 문제에서 문항들을 읽어보면 일단 믿고 답에서 거르게 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절대, 반드시, ~만.. 과 같은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지문들이죠. 교정치료 후에 절대 이가 틀어지지 않고, 재교정은 절대 필요가 없고, 치료 후에 유지 장치만 잘 끼면 되는 치료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무리 임상경험이 풍부하더라도 이런 부분에서 확언을 하는 의사라면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초등학교 학생은 송곳니가 완전히 방향이 잘못된 상태로 매복되어 스스로 맹출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교정치료를 통해서 송곳니를 제자리로 위치시키고 치아를 가지런히 하는 약 2년여의 교정치료를 마치고 교정장치를 제거하면서 치료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치료 후 유지점검 기간에 매복치였던 송곳니가 다시 약간 틀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아래 사진의 파란색 화살표) 그래서 즉시 간단한 부분교정을 통해 각도를 수정하고 유지 장치를 추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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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은 교정치료 종료 시점의 사진이며 / 가운데는 유지 6개월 후 매복치였던 송곳니가 다리 바깥으로 돌아나가려는 듯한 틀어짐(화살표)이 관찰됩니다. / 그래서 간단한 재교정 후에 고정성 유지 장치를 추가하였습니다.(우측)

 

이러한 미세한 틀어짐은 간단한 장치 또는 투명교정장치로 2~3개월이면 다시 수정이 가능합니다. 유지 장치를 추가하고 나서는 수 년이 흘러도 지금까지 치아가 다시 틀어지지 않고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매복치를 치료한 경우에는 이렇게 다시 틀어지려는 강한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정치료가 끝난 후 유지기간은 치료 결과가 잘 유지되는지 점검하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필요하다면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정교합의 유형에 따라 유지 계획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간략하게 정리하려고 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성인에서도 느리지만 지속적인 성장이 일어나기 때문에 무턱, 주걱턱, 과가 교합(앞니가 깊게 물리는), 개방교합(물어도 앞니가 안 닫는)의 경우 이러한 문제를 일으킨 성장 형태가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 무턱 경향(골격성 2급)을 보이는 경우 교합을 형성할 때 치료의 목표를 과잉 개선(overcorrection)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원하는 상태보다 더 강하게 치료해야 다시 치료한 결과가 약간 돌아오더라도 적절한 상태로 유지가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청소년의 경우 이러한 부정교합을 치료한 후에는 헤드기어나 악기는 장치와 같은 적극적으로 재발을 방지하는 유지 장치를 치료가 끝나고 나서도 1~2년 정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주걱턱 경향(골격성 3급)이 있는 경우에도 악기는 장치나 포지션 너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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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th positioner; 포지션 너는 주걱턱 경향이 있는 환자에서 유지 장치로 사용될 수 있으며 교정치료 마무리 단계에서 

정밀한 치아 이동을 위해 부가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johnsdental.com



3. 앞니에서 윗니와 아랫니가 깊게 물리 과개교합(=심피개교합)의 경우 이를 물었을 때 앞니 쪽이 눌릴 수 있는 장치를 밤에 착용하는 것 이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앞니가 눌려서 다시 정출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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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윗니가 아랫니를 덮지 못하는 개방교합, 우측은 과하게 덮는 과가 교합입니다. 윗니는 아랫니의 1/3~1/4 정도를 덮는 것이 정상 범위입니다. 개방교합에서는 앞니가 완전히 벌어져서 혀가 보이고, 우측에서는 과하게 덮어서 아랫니가 거의 안 보이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부정교합은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후의 유지에서도 변형된 유지 장치가 필요하며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4. 물었을 때 앞니가 서로 닫지 못하는 개방교합의 경우에는 위와 반대로 물었을 때 어금니 쪽을 눌러줄 수 있는 장치를 밤에 착용하여야 합니다. 더불어 이러한 분들은 혀 습관을 고치고 저작근(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는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을 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이를 근 기능 요법(myofunctional therapy)이라고 합니다.


https://youtu.be/SX534c7ucFA




5. 앞니, 특히 아래 앞니가 많이 틀어진 경우에는 다시 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안쪽에 붙여놓는 철사와도 같은 고정성 유지 장치를 가능한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니는 젊으셨을 때 이가 가지런한 어르신들조차도 나이가 들면서 틀어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이가 틀어지는 과정 자체가 교정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에서도 나타납니다. 이 부분은 미리 예측이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정성 유지 장치를 붙여놓고 잘 틀어지는 사람의 경우 그 기간을 충분히 잡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사랑니가 뒤쪽에서 나오면서 치아들을 앞으로 미는 것이 앞니가 틀어지는 원인일까요?"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십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은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랑니가 없는 환자들은 치아가 틀어질 이유가 없겠지요. 다만 사랑니가 날 때쯤인 10대 후반까지도 얼굴, 특히 아래턱이 성장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성장이 치아 틀어짐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잘못된 믿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바른 내일 교정치과는 교정치료 종류 후 교정치료 보증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교정치료 종료 후 1년간은 유지 장치의 수리가 모두 무상이며 혹시 다시 틀어져서 재교정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1년 이후에도 놓은 할인율을 적용하여 부담이 적으시게끔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정치료 후 치아 틀어짐은 첫해에 주로, 그리고 가장 빠르게 나타난 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치료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도 있지만 그러한 과정까지도 치료의 일부분으로 보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교정치료 종료 후의 점검은 1개월,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료가 끝나고 1달 후 점검에서 환자가 유지 장치 착용을 잘하고 있으며 치아의 배열도 우수하게 유지될 경우 점검 기간은 3개월, 6개월로 증가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1개월 또는 3개월의 잦는 점검을 통해 최대한 치료 결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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