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를 피하는 두 번째 방법: 전체 치열의 후방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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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른내일교정치과 댓글 0건 조회 1,1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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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를 피하면서도 공간을 얻어 치아를 가지런히 하거나, 돌출입을 해소하는 방법은 크게 악궁확장, 전체치열 후방이동, 치간삭제의 세 가지 방법으로 정리됩니다.


이 중 악궁확장을 이용한 방법은 지난 포스팅에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체치열의 후방이동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치아를 뽑지 않고도 구치부, 또는 전체 치열을 후방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면

그렇게 얻어진 공간은 발치를 시행하여 공간을 얻는 대신에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체치열 후방이동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치열이 후방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치부 후방에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사랑니가 있고, 최근에 발치를 하였다거나 발치할 예정에 있다면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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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원 안에 사랑니와 같이 전체 치아가 후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

전체치열의 후방이동 치료는 발치를 대신하는 훌륭한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전체 치열을 후방(얼굴의 뒤쪽)으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고정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고정원은 '골격성 고정원'이라고 하며 대표적으로는 미니스크류가 있습니다.

미니스크류는 지름 1.6mm, 길이 6mm~8mm가량으로 크기가 매우 작으며 형태와 재질은 임플란트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치아를 대신할 정도로 크고, 일단 식립하면 골과 생착하여 다시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미니스크류는 크기가 작고 골과의 생착이 일어나지 않아 교정치료 중 필요한 기간 동안만 식립하여 사용하고 제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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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미니 스크류 - 실제 크기는 매우 작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정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미니 스크류, 실제 크기는 매우 작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미니스크류에 대한 설명을 들으시면 통증이나, 무엇인가를 몸에 식립한다는 이미지 때문에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니스크류는 식립할 때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통증은 매우 적습니다.

식립할 때는 국소마취를 한 상태에서 진행하고, 통상 2~3일 정도 약간 뻐근한 느낌이 있는 정도입니다.

스크류를 제거할 때에는 별도의 마취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미니스크류의 도움으로 현대의 교정치는 그 기간이 획기적으로 짧아졌을 뿐만 아니라

치료의 결과도 더 좋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요즘에는 교정치료를 받는 환자 중에는 미니스크류를 경험하는 환자가 더 많을 정도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처럼 널리 대중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이라고 하면 스크류가 흔들려서 빠지는 정도가 있겠습니다.

다만 미니스크류를 포함하는 골격성 고정원은 항상 성공률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골이 충분히 치밀하지 않거나 양치질이 잘되지 않아 염증이 잘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이러한 경우 스크류가 탈락할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여기서 전체치열 후방이동의 치료에 대한 첫 번째 단점이 나타납니다.

바로 충분한 후방이동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미니스크류가 반복적으로 탈락하는 경우에는 해당 부위의 치아를 이동시키는데 제한이 됩니다.

상하좌우의 구치부 중에 한곳이라도 이러한 문제가 있다면 나머지 세 곳의 구치부만 뒤로 이동시킬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치료의 예견성(predictability)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두 번째 단점은 치료 후에 재발(replase)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논문에 따라서는 이러한 재발 정도, 즉 뒤로 밀었던 치아가 앞으로 다시 나오는 정도는 40% 이하로 보고 있습니다.

3mm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면 다시 1.2mm 정도 앞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지요.

세 번째 단점은 (발치교정치료에 비해) 가능한 후방 이동량 더 적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흔히 소구치를 뽑는 발치 교정치료를 하면 얻게 되는 공간은 7~7.5mm(소구치 한 개의 좌우 폭)입니다.

이에 비해 전체 치아를 후방이동시킬 수 있는 정도는 2~4mm 정도로 보는 것이 적당합니다.

(그 이상을 후방으로 이동시켰다는 치료 증례도 있습니다만,

과도한 목표는 우사인 볼트의 빠른 달리기 속도를 우리가 따라잡겠다는 것만큼이나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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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치료 전, 우측 치료 후 안모의 변화. 전체 치열의 후방이동을 통해 상당한 양의 후방이동이 이루어졌습니다.


환자의 코에서 윗입술, 아랫입술에서 턱 끝으로 연결되는 라인의 변화를 살펴보면 안모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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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전(검은 색)과 후(빨간색)의 방사선사진을 중첩해보면 치아의 후방이동양이 상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치아를 뽑을 필요가 없고, 치아의 이동량을 제한해야하는 경우,

입의 돌출정도나 치아의 틀어진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서 잘 적용된다면

전체치열의 후방이동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후방이동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경우 다시 발치를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환자들 중에는 공간이 부족하지만 발치를 하기에는 아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전체치아의 후방이동이라는 치료 방법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골격성 고정원을 이용한) 전체 치열의 후방이동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정리하자만

전체 치열의 후방이동은

구치부 후방으로 사랑니가 존재하거나 이동시킬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는 환자에서,

2~4mm 정도의 후방이동 또는 공간부족의 해소를 목표로 시행하였을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스크류가 반복적으로 탈락하는 경우나, 더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원하는 목표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이렇게 목표치를 조금 낮추는 것이 발치를 하면서 교정치료를 하는 것보다 더 만족스러운 결과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이러한 조건에 잘 부합한다면 만족스러운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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